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 26일 이곳에서 2세대 풀체인지 모델 '뉴 X1'의 신차발표 및 시승 테스트가 있었다.  

 'X1이라는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었다'는 '뉴 X1'의 진면목을 다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코스를 돌면서 달라진 많은 부분들을 경험할 수있었다.

 먼저 평지에서의 가벼운 주행연습을 했다. 진행요원의 안내에따라 이리저리 곡선주행을 하면서 가벼운 핸들링에 세단에 가까운 정숙감과 편안한 드라이빙을 느끼게 한다.    

 생각보다 넓은 실내에 운전석도 전후와 높낮이를 맞추고 나니 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느낌을 준다.  계기판 패널의 평범한 표면과 운전자쪽으로 기울어진 센터 콘솔은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편리하게 작동할 수있게 해준다.

시트포지션도 앞좌석 36mm, 뒷좌석 64mm가 더 높아져 시원스레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뒷좌석 무릅공간도 이전보다 37mm나 늘어나 편안한 탑승감을 느끼게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가벼운 워밍업을 끝내고 넓은 주행코스에 들어서면서 가벼운 흥분감과 함께 대열을 따랐다. 직선구간에 들어서면서 '가속을 하라'는 진행요원의 말에따라 힘껏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체가 튕겨저 나간다.

BMW 3·5 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X1에도 장착해 앞 유리창에 비치는 속도숫자가 금새 150~160KM/h를 기록한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7.6초 걸린다고 설명한다.  

   
이어 신호에따라 커브 구간이 150m 정도 남았을 때 브레이크를 밟으니 순식간에 60km/h까지 감속하며 '순한 양'이 된다. 이어지는 급커브 구간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아가며 60~80km/h정도의 속도로 지나니 몸이 이리저리 쏠리고 타이어 마찰음도 간간이 들리지만  차는 미끄러지지 않고 급커브 구간을 잘 돌아나간다.

스릴 넘치는 서킷주행을  마치고 오프로드로 이동하면서 앞 차들이 지나간 다져진 길을 피해 일부러 모래가 풍성한 곳을 골라 진행했다. 타이어 반쯤빠지는 모래 늪에 정차를 하니 차가 푹 가라앉는 느낌이 들며 조금은 불안감이 들었다.  

이러다가 진짜 모래늪에 빠지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사륜구동의 파워는 걱정을 금새 안도의 한숨으로 바꿔 놓았다.  가속페달을 좀 힘있게 밟으니 다소 거친 엔진음과 함께 모래를 박차고 나왔다.

이어 물이 고인 웅덩이를 지나는 테스트. 앞차를 보니 타이어가 반이상 잠긴다. 안내요원의 지시에따라 가속페달을 거의 밟지 않고 천천히 지나면서 거뜬하게 10여m의 물 길을 건넜다. 물이 차체 바닥에 출렁였지만  25cm정도까지는 침수 없이 지날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언덕을 오르는 등판 테스트. 안내원이 급경사를 오르다 정상부근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해보라고 한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뒤로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2초정도는 밀리지 않고 그대로 서 있다가 여유있게 가속페달을 밟으니 다시 올라간다.

이러한 기능은 운전이 미숙한 여성들이 특히 지하 주차장을 오르 내릴때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사면을 내려갈때도 기기조작을 통해 6km/h 속도를 맞추니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지정속도로 안전하게 내려가면서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불편을 덜게했다.  

차간거리 안전시스템은 앞뒤에 안전거리 이내로 차가 접근했을때 경고음과 함께 화면에 상황을 표시해준다.

차량가격은 뉴 X1 x드라이브 20d가 5,630만원, M 스포츠 패키지가 5,8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