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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395만원짜리 K3 디젤 “괜찮긴 한데 매력이…”

 기아차가 K3 디젤을 통해 디젤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준중형차 시장과 수입 디젤차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K3 상품성은 무난하나, 소비자를 확 끌어당길 만한 매력이 약하다.

 

5일 타본 K3는 경제성을 극대화한 디젤 준중형차다. 현대차 i30, 기아차 쏘울 등에 적용한 1.6ℓ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K3는 세단ㆍ쿠페ㆍ해치백의 다양한 보디 형식에 가솔린 엔진과 가솔린 터보 엔진, 디젤 엔진까지 국내 준중형차 중 최강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시승 코스는 일산 엠블호텔을 출발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다녀오는 100km 구간이다. 쭉 뻗은 자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디젤 엔진에 유리한 조건이다.

 

시승차는 K3 디젤 노블레스 트림에 풀옵션 사양으로 2395만원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갈갈거리는 디젤 엔진 소리가 잠시 나더니 금새 시속 80km로 속도계 바늘을 끌어놓는다. 최대토크가 강한 만큼 중저속 사용이 많은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

 

속도를 높이니 엔진 소리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하체에서 올라오는 바닥소음, 바람을 가르는 풍절음 등이 선명히 들리지만 준중형차 수준의 범주를 벗어나진 않는다.

 

기아차가 강조한 K3 정숙성은 괜찮다. 디젤 엔진 소리는 여전하지만 수입 디젤차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4기통 디젤 엔진의 정숙성은 국산이나, 수입이나 큰 차이 없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인 BMW 520d도 디젤 엔진 태생의 소음은 있다.


수입 디젤차도 정숙성은 가솔린 모델 보다 떨어진다. 소비자들이 막연한 환상을 깰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엔진 소음으로 본다면 6,000만원 넘는 유럽 프리미엄 디젤차가 국산 경차만도 못하다는 소비자 불평도 들린다.

 

그만큼 애초부터 정숙성을 따지는 소비자라면 디젤 엔진과 ‘궁합’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 디젤 엔진을 선호한다면 엔진 소리가 ‘사운드’처럼 들리겠지만 반대의 경우 ‘굉음’이기 때문이다.

 

K3 디젤 복합 공인 연비 16.2km/ℓ로 폭스바겐 골프 1.6의 18.9km/ℓ보다 낮다. 이날 행사에서 최고 연비 기록은 24km/ℓ로 나왔다. 반면 최저 기록은 12km/ℓ로 운전 조건에 따라 2배 차이를 보였다. 최고속도는 시속 190km다.

 

K3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준중형차 소비자라면 구매 후보에 올릴 만한 차다. 중형차 못지않은 편의 및 안전사양에 디젤 엔진까지 갖췄다. 신혼부부 혹은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에서 쓰기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다.

 

다만 디젤 엔진의 동력 성능이 높은 만큼 향후 DCT 등 고성능 변속기 적용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변속기에 따라 운전자가 느끼는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골프를 비롯해 르노삼성차 QM3 등 소형급에도 확대, 적용 중이다.

 

비록 고성능이 아니더라도 ‘고성능’ 느낌을 주는 것이 수입 디젤차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K3 디젤 판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럭셔리 1925만원 ▲프레스티지 2100만원 ▲노블레스 2190만원이다. 기존 K3 가솔린 모델 대비 약 200만원 높다. 200만원을 더 주고 K3 디젤의 매력을 바라면 과욕일까? 

[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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