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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 슈팅 브레이크, “역시 명불허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슈팅 브레이크는 벤츠 이름값을 충분히 높힐수 있는 차종이라는 점을 새삼 확인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쿠페 모델인 CLS에서 파생됐다. 세단 보다 날렵한 쿠페에 해치백 스타일의 테일게이트(뒷문)를 장착한 점이 디자인상의 특징. 언뜻 보면 현대차 i40와 같은 ‘왜건’이 떠오르지만 전체적인 자세는 왜건과 거리가 있다.

 

슈팅 브레이크는 세단에서 변형된 왜건과 다르게 5도어 쿠페의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이름이야 어떻든 디자인 독창성 면에서는 점수를 아끼고 싶지 않다.

 

지난주 서울을 출발해 전남 여수까지 1200km를 타는 동안 독일 프리미엄자동차에 대해 새삼 고민하게 만들었다.

 

서울을 출발한지 2시간쯤 지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주행 중에는 가솔린 엔진이라도 해도 될 만큼 정숙성이 뛰어났다. 시속 160km 이상 속도를 높여도 정숙성과 안정감은 시속 100km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속도를 높일수록 가라앉는 안정감이 일품이다.


슈팅 브레이크는 서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날렵하다. 완만한 곡선형 디자인은 땅에 붙어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공간 활용성도 요긴하다. 전동식으로 개폐되는 테일게이트는 리모컨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기능적인 면 외에도 가죽시트, 센터페시아 등 품질이 만족스럽다.

 

실제 주행 연비는 15km/ℓ를 기록했다. 이 덩치에 충분히 만족할만한 경제성으로 볼 수 있겠다. 가속 페달을 마음 놓고 밟아도 10~12km/ℓ로 연비가 우수하다.

 

최근 지인들로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요즘 독일차는 옛날 독일차만 못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디자인을 예쁘게 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부품을 싼 것을 쓰고, B 브랜드는 주력 차종에 중국산 스피커를 장착했다는 지적도 심심찮다. 이름만 독일차지, 부품은 중국산으로 만들었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슈팅 브레이크 시승 마지막 날 내린 결론은 벤츠는 다른 독일차와 확실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슈팅 브레이크는 브랜드만 앞세우거나, 그저 ‘매드인 저머니’를 주장하는 브랜드와 달랐다. 슈팅 브레이크 판매 가격은 8,9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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