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푸조시트로엥(PSA)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푸조는 2천억엔∼3천억엔(약 2조6천억원∼3조9천억원)에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0∼50%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8위인 푸조와 15위인 미쓰비시가 합쳐지면 판매대수는 연간 445만대로 한국의 현대자동차(420만대)를 제치고 6위로 부상하게 된다. 두 회사의 결합은 다른 자동차회사들의 합종연횡을 촉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 판도에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푸조는 출자를 통해 미쓰비시자동차 의결권(지분)의 30∼50%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는 목표아래 최종 협상을 진행중이다. 두 회사가 결합하면 푸조는 미쓰비시자동차가 갖고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노하우와 신흥국에 대한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미쓰비시는 자본수혈을 받아 경영재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의 자동차회사가 외국 기업의 자본참여를 받는 것은 1999년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닛산에 자본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푸조와 미쓰비시의 결합은 미쓰비시 측이 먼저 제안해 긴밀한 협상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푸조는 5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는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푸조에 경영권을 넘길 방침이며, 내년 6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 ☞1970년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자동차부문이 분리독립한 미쓰비시자동차는 작년 회계연도에 매출 1조9천735억엔, 순손익 548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종업원은 모두 3만1천905명이다. 푸조는 2008년 회계연도에 매출 7조1천133억엔, 순손익은 449억엔 적자를 냈다. 종업원수는 20만1천700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