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앞으로 편의점이나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손 쉽게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쿄전력 등이 현재보다 훨씬 크기가 작고 값이 싼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기를 개발, 올해 안에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는 높이 1.7m, 폭 1m가량에 달하고, 출력 50㎾ 이상의 고압 전력 사용 계약을 하고 있는 대형상업시설 등에만 설치할 수 있다. 또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1대에 175만엔에 달한다. 그러나 도쿄전력이 전기기기 제조업체인 다카오카(高岳)제작소와 공동개발한 신형 충전기는 폭이 종래형의 절반 정도에 20~30㎾의 저압 전력으로도 전기자동차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도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100만엔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압이 낮아서 충전 시간은 2배가량 걸리지만, 소형이어서 편의점이나 아파트 주차장, 소규모 상업지구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미쓰비시(三菱)자동차, 후지(富士)중공업이 올 7월부터 전기자동차 판매에 들어가는 등 각 자동차사들의 시장참여가 본격화하면서 충전기 수요도 늘 것으로 도쿄전력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