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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국내서는 인기 경차 '캐스퍼'... 수출은 '0'

내수 누계 3만5012대 9위... "검증 완료, 동남아·인도 등 가능성 있어"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는 국내 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모델로 인정받고 있지만 수출은 전무한 실적이어 수출로 더 큰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9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캐스퍼 누적 판매량은 3만5,012대로 승용차 모델 중 9위를 기록했다. 기아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현대차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 중대형 이상 모델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경차 중에선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경차 중에선 캐스퍼에 이어 기아 레이(3만2796대), 기아 모닝(2만1626대) 순이다.

캐스퍼는 경제성이 좋은 경차이면서 공간 활용도가 좋은 SUV라는 게 인기 요인이다. 차를 보자마자 '귀엽다'는 반응이 나오는 디자인도 한몫했고, 대리점 방문이 아닌 온라인 주문을 통한 판매 방식도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캐스퍼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지난 15일 캐스퍼의 누적 생산이 5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캐스퍼를 양산한지 1년1개월 만이다. 올해 기준으로는 약 3만8,000대를 생산했다.

그런데 캐스퍼는 승용차 수출에서는 아예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광주의 상생형 일자리로 설립된 GGM은 내수 물량에 한해 캐스퍼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를 맡은 현대차에 따르면 해외 수출 계획 자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씨드나 텔루라이드 같은 모델은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듯이, 캐스퍼처럼 국내 내수 전용으로만 판매하는 차량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선 캐스퍼가 국내 시장의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면 몇배 더 성공적인 판매량을 올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서 국내에서 검증이 되면 해외로 수출할 때는 걱정을 안 해도 된다"며 "동남아시아나 인도 시장에는 경형 SUV가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다. 전기차 캐스퍼가 개발되면 유럽 시장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봤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는 중형급 이상 차량이 판매량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과 달리 수출 순위로는 코나가 올해 누적 수출 13만8,052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3위 트레일블레이저(9만9,752대), 5위 니로(8만6,512대), 7위 XM3(7만3,403대), 10위 스토닉(6만6,393대)가 이름을 올리는 등 소형 SUV가 강세다. 경차인 모닝도 8만7,309대로 수출 모델 4위를 달리고 있다. 

GGM측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부터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나서기로 현대차와 조율했다. 유럽 같은 곳에서는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으니 품질 면에서는 충분히 역량이 있다"면서 "판매를 책임지는 현대차가 수출 루트를 개발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라는 차종이 해외에서 판매가 많은 차급이 아니어서 수출할만한 시장을 찾기가 쉽지 않을것"이라면서도 "2024년 전기차가 나온다면 시간이 충분히 있고 현대차도 향후에 수출은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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