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토레스가 쌍용차의 판매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만큼 막바지 난항을 겪고 있는 매각 작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차·한국GM)는 독일 수입차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와 판매량 측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 정도로 국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7월에도 르노코리아는 4,257대, 한국GM 4,117대로 아우디(1,865대)에만 겨우 앞섰다.
쌍용차 국내 판매량은 올해 1월(4,836대) 벤츠(3,405대)를, 지난해 12월(5,810대) BMW(4,233대)를 각각 앞선 적은 있지만 둘 모두를 추월한 것은 지난해 11월(6,277대, BMW 4,171대, 벤츠 3,545대) 이후 8개월 만이다.

쌍용차의 7월 국내 판매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토레스가 2,752대(45.1%)로 가장 많았고 렉스턴 스포츠 2,267대, 티볼리 539대, 렉스턴 324대, 코란도 218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안정적인 양산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평택 공장을 주간 2교대로 전환했다. 또 여름 휴가 기간(7월30일~8월7일) 중 주말 특근(7월 30일, 8월 6일, 8월 7일)을 실시할 예정이다.
토레스의 호성적은 난항을 겪고 있는 막바지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채권단도 부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로 구성돼 있어 토레스 판매 실적이 좋아지면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변제율이 기대보다 낮아도 이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