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가 2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1년 1만3,669대에 불과했던 미국산 수입차는 2012년 한미 FTA 체결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4만9,096대를 기록, 3.6배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FTA가 체결된 2012년 전년도의 2배인 2만8,361대로 는데 이어 2013년 3만1,654대, 2014년 3만4,344대로 증가했다. 미국 생산 수입차의 총 금액도 2011년 36만2,880 달러에서 지난해 3.4배인 123만1,951 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 자동차 시장은 10만5,000여대에서 24만4,000여대로 2.3배가 됐다.
자동차업계는 이것이 한미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2012년 3월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입 관세는 8%에서 4%로 반으로 줄었다. 관세 인하로 수입되는 비용이 낮아지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한국지엠, 일본 및 독일 메이커들도 미국산 차량의 수입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수입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미국 브랜드들은 한미 FTA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국내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열을 올렸다.
미국산 수입차의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수입차는 2만8,164대로 전년 동기(1만9,342대) 대비 45.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산 자동차는 1.6%, 독일산 자동차는 12.7%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차시장이 급성장한 데는 한미FTA 이후 미국산 차량의 수입증가도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부터 관세의 완전 철폐로 미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며 수입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