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쉐보레 스파크가 석 달 연속 기아차 모닝을 꺾고 경차 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국내에서 7,273대가 팔려 전년 동월(4,479대) 대비 62.4% 증가했다. 기아차 모닝은 5,579대 판매에 그쳤다.
스파크는 지난 3월 2천대가량이던 모닝과의 격차를 지난달에도 1,700대가량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달 모닝은 빼앗긴 경차 시장 선두를 되찾기 위해 최대 200만원의 파격 할인을 내걸었으나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지난달 모닝은 100만원 할인, 저금리 할부에 더해 70만원 추가 할인, 200여만원 상당의 최신형 삼성 무풍 에어컨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판촉 활동을 펼쳤다.
이에 맞서 한국지엠은 100만원의 현금 할인 또는 50개월 1% 할부 프로그램을 판매 조건으로 내걸고 1위 수성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경차 시장의 선두 굳히기를 위해 이번달 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했다.
한국지엠은 5월에 기존 100만원 할인을 이어가는 동시에 230만원 상당의 LG 프리스타일 냉장고 증정 혜택도 마련해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기아차 역시 이번 달에도 100만원 할인 또는 삼성 무풍 에어컨을 내건 만큼 두 회사 간에 '자동차 + 가전제품'을 한 묶음으로 한 뜨거운 판촉전이 벌어지게 됐다.
일단 당분간은 스파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아차 모닝의 경우 2011년 출시된 뒤 5년이 지난 데다 올해 하반기 후속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대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가 출시 이후 완전한 승기를 잡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린 까닭은 스파크의 제품력과 상품성이 시장에서 제대로 인식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제품 우수성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