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는 이날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판매 전망을 23만5천대,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19만6,543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는 19만6,359대, 2013년에는 15만6,497대의 수입차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올해 10월까지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8%에 달한다. 1987년 0.00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한 셈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향후 수입차 시장 전망은 변화의 움직임이라는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면서 "내년 수입차 판매 대수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03년에는 2000㏄ 미만 수입차가 전체 판매량의 18.7%에 불과했으나 올해 10월에는 55.1%로 절반을 넘어섰다. 2003년 휘발유 모델 판매가 97.8%였으나 올해 10월에는 27.7%까지 떨어졌다. 수입차의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이 급증했다는 의미다.
수입차 구매 연령도 변화를 보였다. 2003년 수입차를 사는 연령층은 40대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10월에는 30대가 37.7%로 압도적이었다.
독일 수입차는 2003년 전체 수입차 판매의 54.3% 수준이었으나 올해 10월에는 68.7%에 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2003년 수입차 판매의 17%에 불과했던 레저용차량(RV)이 올해 10월 26%까지 올라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03년 수입차 등록은 서울이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최다였으나 올해 10월에는 경기도가 27.3%로 1위, 서울이 25.9%로 2위였다.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은 "1995년 설립된 수입차협회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시장의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수입 자동차의 성장과 더불어 회원사의 질적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협회는 벤츠 등 1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25개 브랜드, 505개 모델이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