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약 2천55만대로 나타났다. 국민 2.5명당 자동차 1대씩 보유한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현재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천54만8,879대라고 15일 밝혔다.
등록된 자동차는 1997년 1천41만3,427대로 처음 1천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05년 1천539만6,715대로 1천50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2천11만7,955대로 전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자동차 등록 대수 2천만대 시대를 열었다.
특히 자동차 등록 대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43만대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그 전해보다 37만9천대 많아졌다는 점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5만2천대 추가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수입차에 대한 선호 증대가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 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90만4,852대로 지난해 84만7,050대보다 5만7,802대 늘었다.
국산차는 76만4,434대, 수입차는 13만7,765대가 새로 등록됐다.
신규등록 자동차 중 국산차는 84.5%, 수입차는 15.2%를 차지해 수입차 비중이 전체 등록 자동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높았다.
실제로 전체 등록 자동차 가운데 국산차는 1천930만3,722대로 93.9%, 수입차는 124만5,157대로 6.1%였다.
지난 1994년 0.3%였던 수입차 비중은 2004년 처음으로 1%를 기록하더니 2010년 급증하기 시작해 2011년 3.4%, 2012년 4.0%, 2013년 4.6%, 2014년 5.5%를 기록했다. 수입차 비중이 6%를 넘긴 것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올해 들어 등록이 말소된 자동차는 47만3,974대였다. 작년 같은 기간 46만8,471대 보다는 소폭(5,503대) 늘었지만 2012년과 2013년 상반기(각각 51만4,335대와 57만9,939대)보다는 적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차를 상대적으로 오래 타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이전등록 건수는 181만5,076건으로 집계됐다.
사업자 간 거래가 112만3,509건(61.9%), 개인끼리 매매한 때가 65만4,175건(36.0%)이다. 상속이나 증여 등으로 등록을 이전한 경우는 3만7,392건(2.1%)이었다.
자동차 한 대를 두고 여러 번 이전등록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자동차 한 대를 거래할 때 두 건의 이전등록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에 약 90만대가 새 주인을 만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