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제철 퇴직금을 포함해 총 215억7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차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57억2천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2억9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또 지난해 3월 등기임원직을 사임한 현대제철로부터는 퇴직금 108억2천만원과 연봉 7억4천만원 등 총 115억6천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차 측은 "현대제철 퇴직금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정 회장의 연봉은 총 107억5천만원으로 전년도의 140억원보다 39억5천만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로부터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18억6천만원, 현대모비스 6억3천100만원 등 총 24억9천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정 부회장 역시 등기임원으로 있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퇴임한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55억7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연봉은 28억6천900만원, 퇴직금은 27억700만원이다.
현대차 김충호 사장과 윤갑한 사장은 각각 10억2천만원과 10억4천200만원을 받았다.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과 박한우 사장은 16억2천만원과 9억5천4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