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작년 10월보다 15.5% 증가한 9만2,45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도 5만7,037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25.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초에는 기아차의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했지만 8월부터 중국 전략형 중형 세단 K4가 본격 투입되면서 물량 효과가 나타나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 공장에서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UV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MD(현지명 랑동)가 2만2,821대 팔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어 엑센트(현지명 베르나)가 1만8,657대, K3 1만5,531대, 프라이드(현지명 K2)는 1만2,805대가 각각 팔렸다.
특히 현대차가 9월부터 시판한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ix25는 첫 달 3,972대가 판매된 이후 10월에는 6,80대로 늘어 순항하고 있다.
기아차가 8월 선보인 K4도 5,522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총 142만1.65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중국에서 총 17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지난해의 157만8천여대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