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 ▲세전이익 1조642억원 ▲당기순이익 8,76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년 1분기 대비 18원 하락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고, 수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동시에 견인했다”고 밝혔다.
▶ 1분기 실적
기아차는 2014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쏘울, K3,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한 77만1,870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판매증가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43만 3천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33만9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화 절상(-1.6%)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해외 시장에서 중대형차 판매 증가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상승(7.4%) 영향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한 11조9,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 및 러시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전년대비 0.2%p감소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7,356억원, 영업이익율은 6.2%를 실현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의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9.6%, 11.8% 증가한 1조642억원과 8,763억원을 기록했다.
▶ 향후 전망
기아차는 올해 2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하로 하락하며 원화강세 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