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누계(1~9월) 기준 ▲매출액 35조8,313억원 ▲영업이익 2조5,269억원 ▲세전이익 3조6,657억원 ▲당기순이익 2조8,68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또한 3분기(7~9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6,339억 ▲영업이익 6,964억 ▲세전이익 1조2,258억원 ▲당기순이익 9,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3/4분기 실적 (누계 기준)
기아차는 2013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207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특근차질 및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115만8,000대로 2.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91만8,000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 상승의 긍정적 요인에도, 원화 절상(-2.7%), 준중형 이하 차급 비중 확대(52.5% → 52.7%)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35조8,3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 기간 중 발생한 노조의 부분파업과 그로 인한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환율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19.0% 감소한 2조5,269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중국생산법인 등 관계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지만 2012년 1분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금융손익이 감소함에 따라 각각 15.0%, 8.3% 하락한 3조6,657억원과 2조8,6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부채비율을 작년 말 92.3%에서 올 9월 말 77.7%로 14.6% 포인트 낮추는 등 지난해 상반기 순현금 구조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국내공장 생산차질,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7.1%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3분기(7~9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판매 평균 단가가 상승하였으나, 원화 절상(-1.8%)과 인건비 상승 등 이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 4분기 전망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원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원화강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4분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 연간 사업계획 물량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