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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F1 '피트스톱'...3초의 긴박감

레드불 팀의 피트 스톱 모습(AP=연합뉴스)

 

포뮬러 원(F1) 중계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장면이 눈에 띈다.

시속 300㎞ 이상으로 내달리던 F1 머신이 돌연 속도를 낮추고 차고로 들어와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다시 출발하는 '피트 스톱'은 F1을 처음 접하는 '초보 팬'들에게 낯선 광경이다.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피트 스톱에 걸리는 시간은 F1 머신의 속도만큼이나 빠르다. 타이어 4개를 동시에 교체하는데 대략 3초 안팎이 소요된다.

 

2009년까지는 레이스 도중 급유까지 할 수 있었지만 2010년부터 중간 급유가 금지되면서 F1 피트 스톱의 주목적은 타이어 교체와 머신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피트 스톱을 몇 차례 할지는 팀에서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대회마다 지정된 두 종류의 타이어를 모두 써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한 번은 해야 한다.

 

피트 스톱을 하는 이유는 타이어의 마모 때문이다.

워낙 고속으로 달리는데다 브레이크도 자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하나만 가지고는 도저히 레이스를 완주할 수 없다.

 

게다가 비까지 오락가락하면 평소보다 더 많은 피트 스톱을 통해 타이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타이어를 교체하려면 피트 레인에 들어가는 시간 15초 안팎과 타이어 교체 시간 3∼4초 등 20초가량 걸리기 때문에 피트 스톱을 언제 할지가 각 팀의 주요 전략이 된다.

 

각 팀의 요원들은 이 피트 스톱에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 시즌에 피트 스톱 연습만 1천 번 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스톱에 참가하는 요원은 최대 14명까지 둘 수 있으며 이들은 머신이 정차함과 동시에 자신이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매섭게 머신을 향해 달려든다.

페라리 팀의 피트 스톱 모습(AP=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차량 앞과 뒤를 '잭맨'이라고 불리는 요원이 한 명씩 맡고 바퀴 하나를 세 명이 담당한다. 한 명은 휠을 보고 한 명은 타이어 제거, 남은 한 명은 새 타이어 장착을 맡는다.

 

드라이버가 정해진 위치에 딱 알맞게 차를 멈추는 것도 피트 스톱 시간을 줄이는 비결이다.

'롤리팝맨'으로 불리는 사람이 F1 머신이 멈출 위치를 지정해주면 차가 정지하고 이때부터 '3초의 승부'가 시작된다.

 

전면에 위치한 잭맨이 머신을 들어 올리면 나머지 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타이어 교체를 진행한다.

 

이때 차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 0.6초 정도에 끝나야 3.5초 안팎에서 피트 스톱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피트 스톱에서 실수는 의외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2011년 7월 영국 대회에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은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에게 6초 정도 앞선 상황에서 타이어 교체에 나섰지만 왼쪽 뒷바퀴 나사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은 채로 출발했다가 다시 멈추는 과정에서 8초를 날려 알론소에게 역전패했다.

 

또 피트로 들고 나는 과정에서 급한 마음에 옆의 차고를 쓰는 머신과 충돌이라도 할 경우에는 막대한 시간 손실을 보게 된다.

 

올해 3월에는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다른 팀의 차고에 들어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맥라렌에서 활약하다 올해 메르세데스로 옮긴 해밀턴은 습관적으로 맥라렌의 피트에 머신을 갖다댄 것이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해밀턴이 메르세데스 피트로 옮겨갔지만 이미 2초 이상을 손해 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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