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상반기까지 누계 ▲판매 239만 919대 ▲매출액 44조 5,505억 원(자동차 36조 7,202억 원, 금융 및 기타 7조 8,303억 원) ▲영업이익 4조 2,750억 원 ▲경상이익 5조 9,394억 원 ▲당기순이익 4조 6,11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에는 ▲판매 121만 9,115대 ▲매출액 23조 1,834억 원(자동차 19조 570억 원, 금융 및 기타 4조 1,264억 원) ▲영업이익 2조 4,06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한 전년동기보다는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율은 1.7%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상반기 판매 239만대...작년 동기비 9.5% 증가
현대차는 2013년 상반기까지(1~6월) 글로벌 시장에서 239만91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9.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2012년 상반기 누계 2,182,768대)
국내시장에서는 계속되는 소비 부진 및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작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325,51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휴일 특근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증량으로 만회해 총 206만 5,401대를 판매, 작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44조 5,50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년 동기대비 7.7% 감소한 4조 2,75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6%로 작년 동기대비 1.4% 포인트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률 11.0%)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중국 법인 등 관계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5.7%, 7.8% 감소한 5조 9,394억 원 및 4조 6,11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그동안 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을 찾은 가운데 해외생산거점의 생산효율성 향상 및 글로벌 브랜드가치 제고에 따른 판매 증가 등을 바탕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글로벌시장 불확실성 증대 전망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며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양적 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유럽은 물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자동차시장 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에 큰 역할을 한 중국도 정부의 경제 체질 개혁 정책 추진 등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인해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도 내수 수요 부진, FTA 관세 인하 효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수입차들의 공세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