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앞유리창에 거치하는 애프터 마켓(차량출고후 장착)시장이 이제는 차량출고시 선택사양으로 빌트 인 장착하는 비포마켓(Before Market)으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전년의 약 9만대 대비 세 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주로 20만~30만원대 제품을 차량 앞 유리창에 거치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은 1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고속성장의 중심에는 현대모비스의 고급 내비게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고급 AVN 지난해 20만대 판매… 전년비 3배 급증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비포마켓에 공급되는 자사의 고급 AVN(Audio Video Navigation)이 20만대 가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2008년(7만대)보다 세 배 가까이 더 팔린 것이다. 특히 4분기엔 월 판매량이 3만대에 육박하는 등 갈수록 판매에 가속이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비포마켓 내비게이션 판매량은 25만대(2008년 약 9만대) 정도로 추정되며,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5%에서 12%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199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비포마켓 내비게이션이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
현대모비스의 고급 AVN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기능과 품질은 대폭 개선된 반면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TPEG 서비스를 기본으로 ▷음성인식, ▷지상파 DMB, ▷라디오, ▷DVD/CD/MP3 재생,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오디오 스트리밍, ▷USB의 MP3 및 동영상 파일 재생, ▷iPod 지원, ▷오토케어 지원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각 차종마다 차량 개발에서 양산까지 2년여에 걸쳐 단계별로 시험실과 실차 시험을 병행하여 차량에 최적화된 품질을 확보했다. 반면 가격은 지난 2007년 11월 기존 300만원대에서 100만원 초반대로 떨어진 이후 현재 준중형 이하 차종은 40만~6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고급 AVN...디자인과 안전성, A/S 등에서 호평. 차량의 실내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고급감을 더하고 운전 시야를 방해하거나 충돌 사고 시에 거치형 제품처럼 튕겨나가 탑승객이나 차량에 상해를 입힐 우려도 없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직영하는 전국 43개소의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A/S를 받을 수 있고 무상 보증 기간은 시중품보다 3배나 긴 3년 6만km이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 김순화 부사장은 “기존 20~40만원대 거치형 제품에서 차량에 깔끔하게 빌트인되는 고급 AVN으로 업그레이드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비포마켓 내비게이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3~4년 간 이런 추세가 지속돼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포마켓의 비중도 30% 이상으로 급증하며 내비게이션 시장의 고급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7인치 거치형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1분기에 현대모비스 전용 맵을 탑재한 고성능 고기능의 내비게이션을 출시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시중의 여타 제품들이 가전제품 품질규격에 맞춰 시험하는 것과 달리, After Market 제품도 차량 환경에 맞는 엄격한 시험 규격을 별도 제정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올 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소에 A/S 센터를 가동하고 이를 올해 말까지 전국 10개소로 확장할 방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