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자동차는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도요타 브랜드 4개 모델의 국내 판매를 개시했다. 이미 2001년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로 한국에 진출한 도요타는 이번에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인 "캠리"의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가진 "프리우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 등 도요타 브랜드 4개 모델을 선보였다. 배기량 2천500㏄의 캠리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총 1천200만대가 팔린 중형 세단으로,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캠리의 국내 판매가격을 3천49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중 하나인 캠리는 경쟁 차종인 혼다 어코드나 닛산 알티마보다 100만∼200만원 가량 싸 국내시장에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량이 많지 않아 다량 판매보다는 주로 도요타가 가진 친환경 기술과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형 스타일리쉬 SUV로 2.5ℓ인 RAV4는 판매가가 ▲2륜구동은 3천210만원, ▲4륜구동은 3천490만원으로, 혼다 CR-V, 닛산 로그, 현대차 싼타페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RAV4는 세단과 같은 안락함과 오프로드의 주행성을 모두 갖췄으며, 세련된 외관과 인체공학적 실내 디자인, 넓은 적재 공간 등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890여 만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도요타 브랜드로 팔린 차량은 600만대에 달해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월 1천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내년 이후 자리가 잡히면 판매량이 2만∼3만대로 늘어나면서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들어오는 도요타 브랜드는 국산차와도 가격 차가 크지 않아 수입차는 물론 국내 업계 전반에 걸쳐 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