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내년에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 2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경북 문경 STX 리조트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인 X6와 고급 세단인 7시리즈에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년 중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달 말 S400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을 고려할 때 BMW코리아의 하이브리드 국내 런칭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져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에 시판될 하이브리드차는 7시리즈에 전기모터 1개를 장착한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7"과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6에 전기모터 2개를 탑재한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X6"로, 7시리즈는 15%, X6는 20%의 연료저감 효과를 가지고 있다. BMW는 이 두 차량을 이달 중순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BMW코리아 장성택 이사는 "7시리즈는 마일드(Mild) 하이브리드, X6는 풀(Full) 하이브리드로 불리게 될 것이며, 배터리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가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는 디젤 기술이 앞서 있는 BMW가 디젤이 아닌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클린 디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친환경 효과를 가진 차"라며 BMW의 하이브리드차가 유럽이 아닌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