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공장점거와 회사의 직장폐쇄로 생산을 중단한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다. 쌍용차의 임직원이나 부품협력사 및 대리점, 영업사원등 일부 비노조측은 최근 "공장을 정상화하자"며 공장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노조의 강경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조 주장의 핵심은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것이다. 회사측의 입장은 회사가 살기위해서는 일부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타협하기 어려운 난제임에는 틀림없다. 쌍용차는 지난 1월 기업회생개시 신청이란 초유의 위기상황에 처하면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인력감축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놓고 노사 양측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대립하면서 협상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채 대립과 폭력, 무질서만 난무하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양측의 틈바구니에서 부품협력사, 대리점 등 20여만 쌍용차 가족들은 "더 이상 살수 없다"며 하루빨리 공장의 정상가동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산업과 나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지 않다. 쌍용차의 앞 길은 "극적인 회생" 아니면 "파산"밖에는 없다. 이것도 타이밍을 놓치만 그만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대로 간다면 결국 파산밖에는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수천억 매출손실에 고객이탈 속출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2,700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한다.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간중 매출차질이 1,400여억원에 이르며 6월말에는 거의 2,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엄청난 손실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 더욱 우려스런 일은 지난 5월 22일 본격파업이후 고객해약이 속출하면서 5,800여명의 누적고객중 1,000여명이 떨어져 나갔으며 이마저도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차 생산이 중단되고 고객이 떨어져 나가 내수기반이 마비되고 수출오더마저 줄어들면 구태어 파산선고로 가기도 전에 스스로 주저앉고 말 것은 뻔한 일이다. 회사가 사는 길은 이제라도 노사가 서로 대화하고 한발 양보하며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먼저 공장을 돌리고 차를 생산,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노조는 하루속히 파업을 풀고 정상가동에 임해주기 바란다. 비록 회사가 정상화된다해도 한번 등을 돌린 고객을 다시 되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노사는 회사의 극한파업속에서도 아직도 4,800여 고객이 회사측의 약속이행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고객이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것은 그만큼 쌍용차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는 고객들의 이같은 애정과 믿음을 배신으로 보답할 것인가? 현재 회사의 상황으로 어느정도의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것 같다.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산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일터"라는 그릇은 깨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회사도 가급적 감원을 최소화하면서 이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과 처리과정에서의 합리적인 배려, 그리고 향후 반드시 회사를 살린다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노사는 이러한 제반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며 서로 대랍과 폭력보다는 대화와 이해로 문제를 풀어가는 좀더 성숙한 노사문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GM의 교훈, 강 건너 불 아니다 우리나라 노사문화는 기본적으로 무원칙에 적당한 타협과 무사안일, 상호불신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있다. 그러다보니 항상 대화는 뒷전이고 파업과 폭력이 우선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권력의 엄격한 법집행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지금 세계 자동차업계는 바람앞의 등불이다. 100년 역사의 세계 최대자동차회사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결코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이 아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