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40개 영업소, 1,571명의 영업사원으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22일부터 한 달 이상 계속된 파업으로 인해 고객들의 해약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영업소가 운영자금이 고갈됨에 따라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한, 6월에는 단 한대의 생산 없이 90여대(19일 마감기준)밖에 출고하지 못했으며, 이는 전시차 마저 없어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무수히 많은 영업사원들이 타사로 전직 또는 퇴사하는 등 영업현장을 떠나는 직원이 속출함에 따라 영업망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협의회는 노사 양측에 즉각적인 생산 재개만이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생산중단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전 영업소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현재 누적 계약대수가 5천800여대에 이르지만, 최근 출고가 늦어지고 7월 이후 출고되는 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약 1천 여대가 해약되어 현재 4,800여명의 고객들이 차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협의회 이낙훈 회장은 “이달 말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현대, 기아, GM대우 등 동종업계가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인데 반해 쌍용자동차는 영업소당 1대 꼴도 못 팔고 있다”며 “쌍용자동차 영업소와 영업사원이 겪고 있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 한상균 노조지부장 등을 방문해 조속한 생산 재개를 촉구하는 영업사원과 가족 등 8천 여명의 절실한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