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차수요가 크게 감소하자 장기 저리 할부나 세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입차업계는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는 데다 원화 약세로 수익에 타격까지 입은 형편이지만 재고가 쌓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프리미엄 세단인 300C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32∼45% 가량의 선수금을 내면 36개월간 1%라는 초저리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량을 살 수 있는 혜택을 내건 것이다. 300C 2.7 모델을 구매하면 등록세 중 181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볼보코리아도 이달 한 달간 디젤 세단인 S80 D5를 사는 고객에게 330만원에 해당하는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해주고 공채 매입 비용 중 최고 100만원까지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금리 리스 프로그램을 판촉 조건으로 내세웠다. 렉서스 ES350과 IS250 모델을 계약기간 36개월, 리스 이용금액 30% 보증금 설정 방식으로 계약하면 기존의 7.9%가 아닌 4.99∼5.99의 연이율이 적용된 리스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고환율 때문에 판매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쳐졌던 수입차 업체들이 오히려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는 것은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많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시장 구매력이 더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재고가 많아지는 것보다는 적극적인 판매책으로 물량을 해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