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위축되는 가운데 수입차 점유율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3일 '2017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수 판매는 노후 경유차 교체 세제지원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175만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내수에서 국산차는 전년 대비 4.0% 줄어든 148만대를, 수입차는 신차 출시와 아우디· 폭스바겐 판매 재개 등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한 27만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은 올해 14.3%(예상)에서 내년 15.4%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 SUV 인기가 계속되면서 SUV를 제외한 나머지 차급은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고급 브랜드 출시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하반기 이후 러시아와 중동 산유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 FTA 관세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한 269만대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수출액도 올해 413억 달러에서 내년 415억 달러로 0.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는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 둔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금리 인상, 유럽연합(EU) 지역 소비심리 악화, 완성차 업체의 해외생산 비중 증가 등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역별로는 동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는 수출이 증가하는 반면, 북미와 EU, 아시아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국내 생산은 내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417만대를 전망했다.
세계 자동차 수요는 미국·유럽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소형차 취득세 인하 종료, 인도 시장 성장, 러시아의 경기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9천61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