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된 현대차의 친환경차 3종의 외장 색상을 분석한 결과 고객들이 많이 선택한 색상은 단연 흰색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5월에 아이오닉, 쏘나타, 그랜저 등 하이브리드 3종에서 고객이 흰색을 선택한 비중은 48%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 10대 중 5대가 흰색인 셈이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흰색(폴라 화이트) 비중이 66%로 전체 판매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종뿐 아니라 현대차의 전 차종을 통틀어 흰색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단일 차종에서 60% 넘게 흰색 계열 색상이 채택된 것은 이례적이다. '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흰색(아이스 화이트)을 골랐고,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흰색(아이스 화이트)을 고른 비중이 24%였다.
일반적으로 소형차는 흰색이 많이 팔리고, 중형차는 은색, 그랜저 이상 대형차의 경우는 검은색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경향을 띤다.
실제로 올해 판매된 주요 모델(하이브리드 제외)의 판매 색상을 보면, 아반떼의 경우는 흰색 48%, 은·회색 39%, 검은색 5%로 흰색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형차의 대표 모델인 쏘나타는 은색 44%, 흰색 35%, 검은색 15% 순이었다.
대형차급으로 분류되는 그랜저는 검은색 59%, 은색 21%, 흰색 20%로, 흰색 비중이 낮아 이런 경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반해,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디젤보다 흰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이오닉은 동급의 아반떼보다 흰색을 선택한 비율이 약 20%포인트 높았다.
쏘나타는 가솔린·디젤 모델에서는 은색 계열 색상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흰색이 더 많아 차이가 두드러졌다.
검은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그랜저의 경우에도 하이브리드는 흰색 비중이 24%를 차지해 은회색(23%)을 근소하게 앞서며 고객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기아차의 경우를 보더라도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도 판매 차량의 약 45%가 흰색으로, 모든 색상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흰색 계열 색상은 일반적으로 무난한 컬러로 중고차 값 등 유리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화이트 계열 컬러 비중이 유독 높은 것은 이런 장점에 더해서 친환경 이미지와 화이트 컬러가 어울린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