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베링겐시에 들어선 5만6천㎡ 규모의 물류센터는 벨기에 주변은 물론 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헝가리에 있는 지역물류센터에 AS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존에는 한국 본사가 주 3회씩 항공기로 유럽의 각 지역물류센터에 부품을 배송했지만, 앞으로는 벨기에 중앙물류센터가 매일 필요한 AS부품을 한 번에 배송받아 각 지역물류센터로 전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물류와 재고 비용을 줄이고 고객에게 부품을 전달하는 리드타임을 최대 2일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예상했다.
벨기에 물류센터는 연간 수요가 별로 없는 저순환부품을 통합 보관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지역물류센터가 각자 보관하던 저순환부품을 중앙물류센터로 옮기면 지역물류센터에는 고순환 부품을 더 보관할 수 있어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내 현대기아차의 운행 대수가 급속도로 늘어난 만큼 고객에 순정부품을 빠르게 공급하려면 이런 물류체계 개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유럽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는 860만대로 10년 전 400만대의 2배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판매도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 전역에 7개의 대형물류센터와 92개의 대리점, 5천742개의 딜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 지역에는 물류거점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장 이형용 전무는 "원활한 AS부품 공급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주는 가장 큰 요소인 만큼 물류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현대기아차가 확실하게 유럽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