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장기 파업 영향으로 5년6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인 2009년 4분기 이후 23분기 만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40억원과 5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8∼9월 장기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진 게 적자의 원인"이라며 "4분기에는 중국 내수실적 개선 가시화와 북미·유럽 등 주요국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회사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30여일 간 파업했다. 회사 측은 파업 기간에 1천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