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있는 가운데 외국인업체들의 시장참여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중고차거래가 올 10월 말까지 275만대를 넘어서 올해도 300만대는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중 32만대 이상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전등록이 불가능한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1만대가 넘는 중고차가 거래되고, 그 중 1천대씩이 매일 선적되어 해외로 수출되었다는 것이다.
중고차 수출은 지난 92년 3,000여대를 시작으로 20년 만에 100배의 외형성장을 가져왔다.
한국의 중고차가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며 외형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외국 업체들도 눈독을 들여왔으며, 지금 중고차수출단지의 곳곳에서 외국인 수출업체대표를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칸트레이딩(파키스탄) 핫산트레이드(리비아) 아프칸글로벌(아프가니스탄) 등 회사이름에서도 외국 업체임이 드러난다. 그 외에도 몽골, 요르단, 수단, 이집트 등 주요 수출국의 현지인들이 한국에서 사업자등록을 내고 자국에 한국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SBT도 몇 년 전부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매입한 중고차를 약 20여개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의 4위 중고차 유통업체인 카치스홀딩스가 한국 진출을 위해 서울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고차 관련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결성된 중고차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 회원사에도 여러 외국인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한국에 뿌리내리기에 힘쓰고 있다.
한편 중고차수출업체들의 모임인 중고차수출단지 협의회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분기까지 통관대수기준으로 전년대비 43.5% 성장한 293,630대를 수출하였는데 이는 1992년 첫해 3,000여대로 시작한 중고차 수출은 불과 20년 만에 100배의 양적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중고차의 1/3을 수입해가던 요르단에서 연식제한조치로 인해 수출량이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하기도 하였으나 내전을 끝낸 리비아에서 중고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러시아에도 사상최대인 3만 대 이상을 수출했다.
또 그동안 수입이 금지되었던 미얀마 등에서 수입제한조치를 해제함으로 대체시장이 생김으로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늘게 되어 연말에는 3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