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1.5%포인트 인하 방침에 따라 자동차 구입 가격이 한층 싸질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내수 촉진을 위해 자동차에 과세되는 개별소비세 세율을 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용량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TV 등도 5%에서 3.5%로 줄어든다. 자동차 개별소비세는 내수 관련 탄력세로 시행령만으로 세율을 낮출 수 있어 11일부터 출고되거나 수입신고되는 제품부터 인하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현행 기준 배기량 2000㏄ 이하(이륜차 포함) 승용차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차량 원가의 5%에서 3.5%로, 2000㏄ 초과 대형차량들에 대해서는 8%에서 6.5%로 낮아지게된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가 실제 차량을 구매할 때는 교육세 등이 개별소비세의 30%로 연동되기 때문에 추가 세금 인하 효과를 낸다. 이를 계산해 보면 준중형급인 현대차 ▲아반떼는 가장 인기가 높은 스마트 트림이 기존 1,695만원에서 1,664만원으로 31만원 내려가고 중형급인 현대차 ▲쏘나타는 2.0스마트 트림이 2,465만원에서 2,420만원으로 45만원 싸진다. 기아차 K5는 럭셔리 트림(2,555만원)이 2,508만원으로 47만원, 현대차 그랜져 2.4럭셔리(3,048만원)는 2,994만원으로 54만원 저렴해진다. 1억이 넘는 고가 차량의 경우 인하금액은 이보다 훨씬 더 커 수백만원에 달한다. 현대차 에쿠스의 최상위 모델 중 하나인 5.0 프레스티지 모델은 1억991만원에서 267만원이나 내려 1억724만원으로 조정된다. 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 기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포함해 최대 130만원 세제혜택이 있던 것과 합해서 보면 K5 하이브리드 디럭스모델의 경우 기존 36만원의 세금이 아예 면제된다. |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는 지난해 0.6% 늘었지만 올 들어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3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산업연관 효과가 높은 승용차와 대용량 가전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해 소비자들이 세금인하를 기대하면서 제품구매를 연기하는 동결 효과를 막고 소비와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