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터모어는 GM 및 자동차업계를 떠나 고국 캐나다로 돌아가는 마이크 아카몬 전임 한국지엠 사장을 대신하게 된다. 한국지엠의 정식 후임 사장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리 (Tim Lee) GMIO 사장은 “한국의 뛰어난 조직을 잠정적이나마 이끌어 줄 존 버터모어 같은 경험 많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버터모어 한국지엠 사장은 미 해군 복무 후 1978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시에 있는 GM 로체스터 제품 부문에 입사하면서 GM에 합류했다. 그는 북미GM 노사담당 부사장과 글로벌 생산 부문의 GM 파워트레인 부사장을 비롯 엔지니어링, 생산 및 노무 등의 분야에서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존 버터모어는 2009년 9월부터 GMIO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그 지역에서 성장해 가는 생산 설비 네트워크를 관리해 왔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의 GM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책임을 맡아왔다. 팀 리 사장은 “지난 해 한국시장에 쉐보레 브랜드를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8개의 신차를 선보인 것을 비롯 한국에서의 사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하며 GM에 헌신해 온 마이크 아카몬 전임 사장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GM이 13일 자회사 한국GM의 최고경영자(CEO)를 마이크 아카몬 사장에서 존 버터모어 GM 해외사업부문 생산총괄 부사장으로 전격 교체한 것에 대해 한국GM의 일부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이전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이날 GM과 독일 금속노조가 누적 적자로 파산 직전에 몰린 GM의 유럽 자회사 오펠을 살리기 위해 한국GM의 생산 물량을 유럽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군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를 각각 폴란드 글리베체 공장과 독일 보쿰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3300명의 근로자들이 크루즈와 올란도를 연간 26만대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는 게 본사와 한국GM의 입장”이라며 “사장 교체와 생산물량 조정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GM이 한국 생산 물량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기(3년)가 9개월여 남은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갑자기 사임하고 GM의 해외사업부문 생산총괄 부사장을 한국GM 임시 사장으로 발령낸 게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