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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F1대회와 자동차산업의 발전

 
- 주동식 지원본부장
오는 10월이면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전혀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F1코리아 그랑프리(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대회 평균 관람객만 20만명에 이르고 매년 184개국에 TV 중계되어 연 6억명이 시청하는 단일대회로는 세계 최고규모의 스포츠 이벤트이다.

‘F1’이라는 세계적인 이벤트 개최를 통해 전라남도와 대한민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F1대회, 자동차메이커의 기술경연장

특히 F1대회는 르노, 벤츠, 페라리 등 최고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F1팀을 구성, 참여해 신기술을 펼쳐보이는 장이다.

이 때문에 F1 그랑프리는 자동차메이커의 기술경연장이라 불린다. 자동차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F1 무대에서 첨단기술을 키우고, 이를 보다 안전하고 보다 성능 좋은 양산차 제작에 적용하는 것이다.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회사였던 혼다가 F1대회에 독자팀을 구성해 참여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메이커로 발돋움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컴퓨터 유체역학으로 불리는 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를 비롯해 카본·마그네슘·세라믹·티타늄같은 경량 고강성의 신소재들, DOHC·모노코크 플레임·레디얼 타이어·세미 오토와 ABS 등 F1대회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상용차에 적용되어 대중화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한 이러한 F1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자동차분야뿐 아니라 항공우주·정보통신·전기전자·부품소재산업 등으로 파급되어 전세계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기술의 결정체이자 초일류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의 장인 F1대회는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적극적 지원 필요

그러나 F1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첨단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기업, 정부,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즉 모터스포츠가 자동차 연관산업의 양적 성장, 질적 심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은 물론 신기술 확보와 자동차문화 발전의 토대가 된다는 공감대를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가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상용차를 포함해 타이어, 부품 등 자동차 관련기업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터스포츠를 통한 첨단기술 개발노력이 절실하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도요타 사태에서 보듯이 날로 높아지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채 첨단기술 개발은 등한시하고 ‘80점주의’와 내수에 안주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

정부도 F1 그랑프리와 모터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현재 모터스포츠 문화가 대중적으로 정착되지 못한 데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미비가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모터스포츠가 새로운 튜닝기술의 시도는 물론 첨단 자동차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튜닝이 ‘불법 부착물’로 인식되어 단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를 관장하는 당국의 기준이 통일화 되지 않아 일선에서 혼동을 유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선진 외국의 자동차 튜닝은 새로운 문화창달의 선두주자로 자동차산업에 크게 기여하는데도 우리만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아 뒷걸음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모터스포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경우 실버스톤 F1경주장 인근에 조성된 모터스포츠 밸리에서 3,000여 개 업종에 4만여 명이 관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영암 F1경주장 주변에도 동양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튜닝, R&D산업 등 모터스포츠관련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연구개발동, 시험인증동, 전시교육센터와 벤처·튜닝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중 모터스포츠 클러스터의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자동차 벤처·튜닝단지이다.

한국 F1대회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가 제자리를 잡게 되면 해외 자동차 부품·튜닝시장으로의 수출가능성도 한층 높아 첨단 자동차 연관산업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F1은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기술, 열성적인 관중, 대회를 둘러싼 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의심할 나위가 없는 세계 최정상의 스포츠 이벤트이다.

아울러 세계 거대자본의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전남과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서비스·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오는 10월 22일이면 전남 영암에서 펼쳐지는 꿈의 레이싱,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전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범정부적인 지원과 우리 모두의 하나된 힘과 열정이다.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가 첨단 자동차 연관산업의 발전은 물론 세계로 도약하는 건실한 일류기업의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심어줄 수 있는 마당임을 고려할 때 F1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과 애정,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주 동 식 지원본부장
전라남도 F1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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