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타면서 지난달 자동차업계의 내수판매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월 내수 판매량은 10만6천522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1.2% 증가했다. 올해 들어 1~2월 누계 기준으로는 작년 동기 대비 39.7%나 늘어난 수치다. 다만, 2월에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인 1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10.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4.9% 증가했으며, 버스와 트럭도 각각 11.0%와 0.6% 늘었다. 승용차 차급별로는 미니밴(CDV, 61.9%)의 판매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어 중형(40.6%)과 SUV(35.3%), 대형(23.6%), 경형(18.4%), 소형(7.6%) 순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밴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작년에 경기침체로 판매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델별 판매순위는 신형(YF) 쏘나타가 5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뉴모닝, 아반떼, 뉴 SM3, 뉴 SM5 순으로 5위권에 올랐다. 2월 수출은 중남미, 중동, 아시아ㆍ태평양, 동유럽 등 신흥국의 수요회복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3% 증가한 17만1천746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GM대우(21.6% 증가)와 르노삼성(127.9%), 쌍용차(220.1%)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2월에 비해 49.0% 증가한 3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델별 수출 순위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새롭게 1위를 차지했고, 아반떼, 포르테, 프라이드, 투싼 순으로 이어졌다. 내수 및 수출 증가로 2월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0% 증가한 27만7천433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