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김규환노조위원장이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금 지원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쌍용차 노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편지에서 "쌍용차는 외부세력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작년 77일간 장기적인 불법파업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역행하는 과오는 물론 국가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반성했다. 그는 "하지만 2009년 8월 대타협 이후 쌍용차 전 임직원들은 처절한 반성을 토대로 단 6일 만에 생산을 재개하는 등 빠른 속도로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며 "노동조합 역시 회사 정상화와 선진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생존의 필수요소인 신차개발의 자금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런 우리 모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저희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드린다"고 썼다. 운영 자금 부족으로 25일 직원들에게 정기 급여의 절반 밖에 지급하지 못한 쌍용차는 내달 말까지 1천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이 수혈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 측은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회사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위원장이 직접 대통령께 편지까지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