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새 모델의 대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7만4,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차량 수요가 줄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다소 몸을 움츠렸지만 올해는 시장 규모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각 수입차 업체들이 40종 이상의 신차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검증받은 차종을 들여오거나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대의 중소형 수입차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이 소개된 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각 브랜드의 제품군이 확대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쿠페나 컨버터블과 왜건 등 정통 세단과는 차별되는 형태의 차종을 투입하거나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닛산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장 눈에 띈다. |
올해에 닛산 브랜드로 4,000대, 인피니티 브랜드로 4,000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한국닛산은 중형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를 이달 5일 선보이며 신차 붐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피니티 제품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QX와 세단인 `올 뉴 인피니티 M"이 올 중반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연초부터 자동차 기술을 홍보하는 `닛산 테크놀로지 스퀘어"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기로 하는 등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도요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진출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었던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캠리 등 이미 출시 차종으로 `인기 굳히기"를 시도하면서 오는 2월께 최고급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렉서스 LS600hL을 선보이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타격이 컸던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앞다퉈 내놓으며 반격에 나설 태세이다. |
GM코리아는 1월 중대형 스포츠 세단인 CTS의 왜건형 모델을, 4월과 10월에는 고성능 모델인 CTS-V와 CTS 쿠페를 각각 출시한다. 포드코리아는 4분기에 중형 세단 퓨전 및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인테리어와 사양이 부분 변경된 300C를 1월에 출시하는 데 이어 5월부터 11월까지 닷지 캘리버 부분 변경 모델, 그랜드 체로키 완전 변경 모델, 랭글러 부분 변경 모델 등을 들여올 예정이다. ▶BMW, SUV 7시리즈 5시리즈 대거 출시 BMW코리아는 오는 3월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시리즈와 X6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액티브 하이브리드", 5시리즈 신모델 등을 상반기 중에 국내에 들여온다. BMW코리아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종은 신형 5시리즈와 이 모델을 쿠페형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킨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이다. 동력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실내 디자인을 더욱 개선한 점 등이 특장점이다. |
폭스바겐 코리아는 인기 차종인 골프의 출력을 최대 170마력까지 높인 고성능 디젤 모델인 골프 GTD를 내년 2월에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E350의 컨버터블 모델과 고성능 스포츠카 SLS 63 AMG를 시판하기로 했다. 아우디도 5월에 A5 2.0T 컨버터블 모델, 10월께 신형 A8에 대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볼보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 D5 신차를 올 초에, C30과 C70의 완전 변경 모델을 2월께, 중형 세단 S60 신차를 내년 10월께 내놓기로 했고 푸조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3008시리즈를 3∼6월에 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