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이제 보통휘발유 가격도 ℓ당 2천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서울 중심가에서 무연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경유도 ℓ당 1천900원대에 이르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판매가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주유소의 경우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987원, 인접한 S주유소는 1천986원으로 2천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강남구에는 ℓ당 휘발유 가격이 1천950원을 넘은 주유소가 14곳에 이르고 있으며 강남구 주유소 전체의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27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휘발유 가격과 2∼3주의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 상황에서 4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 배럴당 12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국제 휘발유 시세가 지난 20일에는 배럴당 130달러선에 이를 정도로 강하게 오르고 있어 "보통 휘발유 ℓ당 2천원 시대"가 불가피해졌다. 경유 가격 역시 이 지역 평균이 ℓ당 1천872원으로 1천900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동 D주유소와 대치등 E주유소는 경유 판매가가 나란히 ℓ당 1천943원에 달해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의 주유소중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00원을 넘은 곳은 7군데나 됐다. 특히 국제 석유시장에서 경유가격이 치솟아 정유사들의 경유 출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조만간 ℓ당 2천원선을 넘는 경유도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에쓰오일이 이미 지난 19일부터 경유 출고가격을 휘발유보다 ℓ당 5원 비싸게 책정한 데 이어 GS칼텍스도 21일 경유를 휘발유보다 34원 높은 가격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