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사대표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지난 1994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무파업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대표이사인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차 임단협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 ▲경영성과 달성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와 200만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원, ▲무파업과 임금동결시 100만원, ▲주식 40주 지급 등이다. 대규모 정리해고가 있었던 1998년 예외적인 한해를 제외하고는 노사가 임금동결안에 합의한 것은 22년이 넘는 현대차 노사교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총고용보장, 사회공헌을 위한 노사공동사업 확대, 장학제도 및 건강진단 확대, 해외현지공장과 신기술 도입, 공장이전 분야의 단협안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타결이냐, 파업이냐를 두고 정말 어렵게 잠정합의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는 모든 최선을 다했다"며 "특히 어려운 가운데 노사가 함께 현실과 미래를 고려해 만든 결과물인 만큼 조합원들의 겸허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갖고 가결되면 곧바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