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업체 PSA그룹의 시트로엥이 최근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C5 에어크로스'의 출시하며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트로엥의 국내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뉴 C5 에어크로스의 가장 큰 핵심을 '승차감'으로 꼽았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나갈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성동구 한불모터스 본사에서 경기도 가평 마이다스 리조트까지 약 130㎞ 구간에서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1.5 샤인 트림을 시승했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살펴본 외관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중앙에 '더블 쉐브론' 로고를 중심으로 컴포지트 헤드라이트까지 양쪽으로 쭉 뻗은 크롬라인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도어 하단에 위치한 에어범프, 4개의 3D 발광다이오드(LED) 모듈로 구성된 리어램프는 또 다른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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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은 준중형 SUV였지만 세단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자랑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마치 소파에 앉은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가 적용돼 시트 중앙의 고밀도 폼과 그 위를 감싸는 15mm의 두툼한 고밀도 폼이 진동과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운전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2열 시트의 경우 세 개의 시트가 모두 독립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적재공간은 기본 580리터에서 최대 1630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길이는 1.9m로 웬만한 성인이 누워있어도 될 만큼 공간이 충분해 패밀리 SUV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내부 디자인는 심플함이 강조됐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버튼을 최소화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2개로 나뉜 에어컨 송풍구는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실내에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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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시작하자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시승 구간 중 오프로드 코스는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진동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이는 '프로그래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댐퍼 상하에 두 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유럽의 경우 벽돌로 구성된 울퉁불퉁한 도로가 많은데 이런 환경에 맞게 설계돼 노면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시승차의 파워트레인에는 1.5리터 BlueH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과 결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주행 시 제 몫을 다했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도 빨랐고, 변속 시의 충격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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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된 것도 장점이다. 차선 이탈 시 스티어링 휠에 하중을 가하는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물론 안전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이밖에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비상 충돌 위험 경고 △주차 보조 시스템 △그립 컨트롤 △전후방 카메라와 센서를 포함한 360 비전 △운전자 주의 경고 및 휴식 알림 등 총 15가지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한편, 뉴 C5 에어크로스 SUV는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부가세를 포함한 판매가격(개별소비사 인하 적용가 기준)은 △1.5 필 트림 3943만원 △1.5 샤인 트림 4201만원 △2.0 샤인 트림 4734만원 등이다.
<뉴스1= 김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