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부품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경량화·비용 절감'

  • 등록 2014.12.10 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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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항공기 부품 제조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적용해 차량 경량화와 제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창원 재료연구소 변형제어연구실 이영선 박사팀은 고등훈련기 T-50과 기동헬기 수리온에 사용하는 열 차폐 부품 국산화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박사팀이 적용한 기술은 복잡한 항공기용 부품을 정밀하게 성형하기 위해 개발한 초소성 성형기술(찰흙처럼 금속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특성)을 자동차 부품에 맞췄다. 

이 부품은 기존 철강 판재로 5~7개 부품을 제작한뒤 다시 용접해서 만들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공정 한번에 제작할 수 있다. 

여기에다 같은 소재인 알루미늄이라도 주조 공정을 이용할 때보다 얇은 판재를 사용, 부품 무게도 줄여 차량도 훨씬 가볍다. 

 

이 박사팀은 국내 특허 4건을 출원하고 실제 부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이번 기술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민항기 부품 제작을 비롯한 다른 산업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술은 미국, 러시아 등 항공 선진국만 보유한 대표적인 이전 기피 기술 중 하나다.

이 박사는 "이번 기술은 부품 설계자가 원하는 대로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데다 공정 감소 등으로 제조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국방 강화를 위한 기술이 일반 산업 분야까지 영향을 주게 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길응 기자 kelee@automobile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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