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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L당 20㎞ 뛰어난 연비에 경쾌한 주행감 '신형 니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인 L(리터)당 20.8㎞.


지난 25일 공식 출시된 기아의 친환경 전용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가 언급될 때마다 따라붙는 수식어다.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을 가진 채 27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신형 니로를 처음 마주했다. 시승 차량은 검은색의 1.6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


본격 시승에 앞서 외관을 둘러보니 신형 니로가 1세대 니로와 가장 차별화된 점이 디자인이라는 것이 바로 느껴졌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있는 즐거운 경험'이 반영된 모델다웠다.


특히 차체와 지붕을 잇는 기둥 모양의 구조인 C필러와 부메랑 모양의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브레이크 등)를 수직으로 통합시킨 점이 참신했다. 본체와 C필러 색깔(엣지 팩·옵션)은 달랐지만 묘하게 어울렸다.


C필러 안에는 일정한 크기의 틈(에어커튼 홀)이 만져졌는데 차체와 C필러 사이에 간격을 만들어 공기 흐름의 저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연비 향상을 도왔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신형 니로는 기아의 새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따라 실내공간에도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차량 천장, 벤젠·톨루엔·자일렌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를 칠한 윈도 스위치 패널,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인조가죽 시트는 촉감 등에서 기존 차들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었다. 다만 친환경이라는 심적 안도감은 있었다.


차에 탑승하자 각각 10.25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통합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무드등 역할을 하는 엠비언트 라이트, 두께가 한참 얇아진 인조가죽 시트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슬림화된 시트는 실내 공간을 훨씬 넓게 해줬다. 신형 니로의 전장(차량 앞뒤 길이)이 기존 대비 65㎜ 길어지는 등 자체가 커지긴 했지만, 실내만 보고는 준중형 SUV라고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간감이 우수했다.


또 트렁크 적재용량도 기존보다 커졌는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트렁크 바닥과 높이가 같아져 요즘 유행하는 '차박'(차에서 숙박)도 2명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이후 차에 시동을 걸고 호텔에서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있는 한 카페로 왕복 114㎞ 구간 시승에 나섰다.


신형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모터 출력 포함) 141마력이 가능한데 이전에 경험한 중량감이 있는 다른 차들과 달리 신형 니로의 주행감은 한마디로 '경쾌'했다.


사전판매 4일간 계약된 1만7천600대의 2030 세대 구매자 비중이 46%나 됐다는 통계가 이해될 정도로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주행감이었다.


다만 시속 90㎞ 이상의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다소 느껴졌다.

이번 시승의 가장 큰 목표인 연비 달성을 위해 시내에서는 60km/h, 고속도로에서는 90km/h를 유지하며 정속 주행을 했다.


날씨가 춥지 않아 히터는 아예 손도 대지 않았고, '엉따'(온열시트) 기능도 사용하지 않았다.

평소 운전할 때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회생 제동 기능은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회생 제동은 감속이나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수십분을 달리니 연비가 낮게는 18.6㎞/L, 높게는 19.3㎞/L가 찍혔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계기판의 주행모드가 에코에서 그린으로 전환되며 내비게이션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서행하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로,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 도로 진입 시 전기 모드 주행을 확대하는 기술이었다.


그린존을 지나 평평한 도로길을 10여분 달리다 계기판에 눈을 돌렸다. 연비는 19.7㎞/L, 반올림하면 20㎞/L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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