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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물웅덩이와 급경사도 거침없는 픽업트럭…뉴 콜로라도

물살을 가르며 웅덩이를 지나고, 깊은 구덩이는 부드럽게 빠져나온다. 30도로 기울어진 경사면을 안정적으로 달리고 급경사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안전하게 내려온다.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부분변경 모델 2021 리얼 뉴 콜로라도의 진가는 매끄럽게 닦은 길을 벗어난 곳, 오프로드에서 돋보인다.


한국GM은 17일 영종도 오성산에서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황무지처럼 보이는 절개지에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조성해놨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피해가야할 길이었다.

평탄한 등산길 같은 오성산 길을 따라 올라가 행사장에 도착했다.

첫 코스는 언덕 경사로. 사륜구동 상태인지 확인하고 언덕 바로 밑에서 방향을 잡은 뒤 엑셀을 살짝 밟았다. 경사각 35도의 벽과 같은 오르막을 단숨에 올랐다. 그리고 바로 멈춰서 지시에 따라 방향을 왼쪽으로 틀었다.


처음에 엑셀을 세게 밟지 않으면 뒤로 밀릴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뒷바퀴가 따로 헛돌지 않도록 잡아줬다.


이제는 도로 내려갈 차례. 길이 아니라 하늘만 보이는 각도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차에 몸을 맡겼다. 브레이크에 발을 대고 긴장했는데 힐 디센트 컨트롤이 작동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속도로 미끄러짐 없이 내려갔다.


이 기능은 리얼 뉴 콜로라도에 새로 나온 Z71-X 트림(등급)부터 들어간다. Z71-X는 기존 콜로라도에 오프로드 고급 사양을 추가한 것이라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다음은 왼쪽으로 기운 도로를 통과하는 사면 코스였다. 밖에서 보면 차가 기울었는데도 차는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곡예운전을 보는 듯 했지만 정작 운전할 때는 평지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제법 큰 돌덩이가 쌓인 길에선 덜컹거리긴 했지만 웬만한 과속방지턱보다 부드럽게 넘어갔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서스펜션과 올 터레인 타이어의 성능 덕이라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가장 인상적인 구간은 바퀴가 빠질 정도 깊이 구멍이 연이어 있는 곳이었다. 앞바퀴 한 쪽과 대각선 방향 뒷바퀴 한쪽만으로 구멍을 탈출해야 하는데 속도를 내지 말라는 조언에 따라 천천히 직진하니 금세 빠져나올 수 있었다.


쇽업쇼버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범위가 충분히 넓어서 운전자에게 가는 충격이 크지 않다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이쯤 지나니 애니메이션 '카'에 등장하는 맥퀸의 훈련 코스 같았다.

다음은 바퀴가 3분의 2쯤 잠기는 깊이의 작은 호수와 진흙길 등을 지나는 투어링 코스였다. 물을 건널 때는 창문에 물이 조금 튈 뿐 일반 도로를 달릴 때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앞 차가 물살을 가르며 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오프로드 전용 트레일러를 달고 산길을 달려보기도 했는데 약간 무게가 느껴졌지만 코너를 돌 때나 내리막 등에서도 안정적이었다.


콜로라도가 작년 10월 말 처음 한국 시장에 나왔을 때는 가솔린으로 달리는 거대한 픽업트럭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정통 오프로드 차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차박 등 캠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콜로라도에 관심도 커지고 고급화 수요도 많아졌다.


지난해 콜로라도는 1호차 고객이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개그맨 윤택씨라고 홍보했는데 이번에 리얼 뉴 콜로라도의 모델은 배우 이진욱씨다.


쉐보레 관계자는 "수입되는 대로 다 팔려서 그동안 약 3천대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승한 Z71-X 트림 가격은 4천499만원에서 시작한다. 익스트림 트림은 3천830만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은 4천649만원부터다.

(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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