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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코란도 '리스펙'…똑똑하고 가성비 더 좋아져

쌍용자동차의 대표 모델 티볼리와 코란도가 기본기는 더하고 가성비는 높인 '리스펙'(RE:SPEC) 모델을 각각 출시했다.


두 모델 모두 고객 선호가 높은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 장착하고, 원격 시동·에어컨 히터 작동, 음성 인식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을 새로 추가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자동차 업계가 '신차'로 소개한 모델 상당수가 알고 보면 디자인만 살짝 수정하고 가격은 올리는 식이었다면 리스펙 티볼리·코란도는 사양은 개선하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고 쌍용차는 소개했다.

9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두 차량에 대한 제품 설명을 들은 뒤 경기도 이천의 한 카페까지 왕복 92㎞ 구간에서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의 최고 트림(등급) 모델을 번갈아 경험해봤다.


먼저 코란도 시승을 위해 주차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행사장 건물 안에서 스마트폰에 깔린 인포콘 앱(app)을 켜고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실내 온도를 22도로 맞췄다.


쌍용차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 최초로 적용한 인포콘 홍보에 주력했는데, 타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보다 얼마나 편리한지 궁금했다.


차량으로 가보니 시동이 걸려있고, 온도도 설정 온도에 맞게 유지되고 있었다.

인포콘은 앱으로 원격 시동이나 에어컨·히터 작동이 가능하고, 목적지를 미리 입력하고 지정한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기능도 있다.


안전과 관련해선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인포콘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긴급 출동이 이뤄진다. 쌍용차는 이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10년 무상제공한다고 했다.


차량 내부 시스템이나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 있는 에어컨, 히터, 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해 음성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쌍용차 안내대로 리스펙 코란도 차량 핸들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이천의 한 카페 이름을 말하니, 바로 검색이 됐다.


시승 구간에서 수시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악 검색과 지식 검색을 해봤다.

음성인식 기능은 특정 노래 이름뿐 아니라 "장범준 노래 틀어줘", "멜로가 체질 OST 틀어줘" 등 주문에도 적절히 반응했다. 단어를 일부러 또박또박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말해도 대부분 말을 인식해 기능을 수행했다.


시승 전 쌍용차가 주문한 "팀장에게 잘 가고 있다고 문자메시지 보내줘"라는 주문도 정확히 인식해 수행했다.

에어컨이 너무 세게 나와 시험 삼아 음성인식 기능을 켜고 "바람 좀 줄여줘"라고 말해봤더니, 바람 세기를 한 단계 줄여줬다.


인포콘에서 제공하는 차량진단·소모품 교체 알림, 주차 위치 및 차량 상태 확인 등 대부분 서비스는 2∼10년 무료다.


다만, 지니 뮤직·팟캐스트 등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 8천8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서비스를 등록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유료 서비스 부담이 있을 법하지만, 타사 커넥티드카나 음성인식 서비스와 비교해 분명 편의성이 높아져 고려하는 고객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스펙 코란도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일반국도 주행 시 무난한 성능을 보였고, 오르막이나 급가속 시에도 힘이 달리지 않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실내는 고급스럽지 않지만 정제된 느낌을 줬고,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성인 남성 5명이 타기에도 좁지 않은 공간감이 느껴졌다.


리스펙 코란도는 고급 트림에 들어가던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과 통풍 시트를 기본적용해 사양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천 카페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리스펙 티볼리로 갈아탔다.

리스펙 티볼리 역시 리스펙 코란도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차급에 맞는 준수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공간은 코란도보다 좁은 편이지만, 나머지 기능은 크게 부족하지 않아 가성비를 중시하고 소형 SUV 구입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모델이 될 것 같았다.


특히 리스펙 티볼리의 V3 트림부터는 긴급제동보조, 스마트하이빔 , 앞차출발알림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으로 적용됐는데, 가격은 소형 SUV 주요 트림 중 유일하게 1천900만원대라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리스펙 티볼리 가격은 가솔린 모델 1천640만∼2천35만원, 디젤 모델 2천19만∼2천55만원이다.

동급인 기아차 셀토스(1천881만∼2천384만원), 현대차 코나(1천867만∼2천190만원),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1천910만∼2천509만원)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코란도에 이어 저공해 차 3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면제나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리스펙 코란도 가격은 가솔린 모델 2천197만∼2천831만원이고 디젤 모델은 트림 별로 163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모두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 7%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동규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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