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슈퍼카가 등장했다. 자동차 브랜드들은 회사의 역량을 집중 투입한 슈퍼카를 발표할 때마다 ‘현대적 감각’을 강조해 왔다. 새롭게 등장한 슈퍼카는 다르다. 오히려 클래식 카의 ‘우아함’ 에 초점을 맞췄다. 그 안에 ‘배트카’ 의 강인한 이미지와 첨단기술을 절묘하게 배합해 작품을 빚었다. 영국의 스포츠 자동차 메이커 맥라렌이 2012 페블비치 콩쿠르에서 공개한 ‘X-1’ 이야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배트맨마저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꿈의 자동차가 나타났다’ 며 X-1을 소개했다. X-1은 맥라렌이 한 억만장자의 요청을 받아 단 한 대만 제작한 콘셉트 카로, 중후하고 우아한 그랜드피아노의 자태를 본 따 디자인됐다. 부드러운 곡선 탓에 과거의 배트카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자동차는 둥글둥글한 외관과는 다르게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한다. ‘괴물 스포츠카’로 칭해지는 MP4-12C(맥라렌의 전작)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응집했기 때문. X-1은 600bhp(보일러마력)을 넘나드는 3.8리터 엔진과 첨단 소재로 이루어진 차체를 탑재했다. |
실제로 X-1에는 클래식 카의 디자인들이 많이 가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뒤 타이어를 덮고 있는 차체. 부드러운 곡선으로 공기역학적 기능을 살린 X-1의 옆 라인은 트렁크까지 이어져 통일감을 주며 타이어를 반 쯤 감싼다. 오래된 자동차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X-1의 디자이너들은 설계과정에서 1971년 식 시트로엥 SM, 1939년 식 벤츠 540K, 1953년 식 크라이슬러 D 엘레강스 등 총 5대의 클래식 카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X-1의 디자인에 참여한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 여홍구씨는 “맥라렌이 지향하는 가치는 ‘자동차의 모든 부분과 디자인에는 목적이 있다’는 것” 이라며 “뒷바퀴를 둘러 싸 넓게 퍼진 차체는 슈퍼 영웅이 망토를 입고 날아가듯 매끄러운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든 운전자들의 ‘꿈’ 이 될 이 자동차의 가격은 의뢰인의 신원과 회사 정보보호 차원에서 비밀에 붙여졌다. 맥라렌에 X-1의 제작을 의뢰한 부호는 맥라렌 F1과 MP4-12C, 메르세데스 벤츠 SLR을 소유한 자동차 애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yesyep@heraldcorp.com |
